사실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 계속 개발을 해 나가야 하는데, 멀티테스킹은 내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취업 준비라는 주 목표가 생겨서 아무래도 신경써 주기가 어렵다.
물론 이것은 변명인게, 나중에 다시 취업하고 나서 다시 플젝에 시간을 쏟으려고 할 때, 일하는 중이라서 집중 못한다라고 할거잖아? 실제로도 그랬었고. 결과적으로 나라는 인간이 한단계 시련을 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경력에 비해 이직이 잦은 편인데, 이걸 인지했으니 이번에 다닐 회사는 좀 진득히 다녀야 하고, 그렇게 다닐 수 있게 나 자신이 많이 성장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일종의 배수진을 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니 장난도 아니다.
삶을 살면서 느끼는 바는, 나는 그렇게 까지 다재다능 하지 않다는 점이고, 정신적으로도 그다지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의 정신적 자본이 적은것(쥐뿔같은)에 대해서도 할말이 정말로 많지만, 이 적은 자본으로 이때까지 살아온 나도 칭찬은 해주자. 하지만 이런식으로 달리면 얼마 못간다.
블로그도 했다가 안했다가 아주 널뛰기를 들여 놓았는데, 사실 글쓰기 자체는 꾸준히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공개할만한 주제가 아니라서 그렇지. 내가 남들에게 보이는걸 신경쓰는 이상 아마 제대로 된 글을 보여주지 못할 거 같다. 좀더 내 인생에 자신감이 생기고 아까 언급한 정신적 자본이 좀 더 늘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삶은 한번밖에 살지 못한다. 하지만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삶을 자꾸 뭐 우주의 시간과 비교해서 티끌이라고 비유하지만, 그런 비유감각에서 오는 비현실적인 관념이 현실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거나 위안이 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의 인식감각하에서는, 삶은 오질나게 길다. 다만 그 오질나게 긴 삶을 적어도 1/2 ~ 1/3 정도는 보냈다.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자신에게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 남다니 말이다.
취업을 해서 다시 삶의 전선에 뛰어 들기전에 이런말들을 하긴 뭣하지만, 뛰어든 다음에는 이전과는 다른 페이스로 삶을 살고 싶다. 그냥 관성적으로 일하고 퇴근하고 멍때리다 자고 일하고 이러지 말고, 명확한 목표점과 함께 단지 살아남는다 정도에서 벗어나서 뭐든지 N단위로 포기하지 말고 적어도 명확한 상수단위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 말이다. 물론 그 목표점이 구체적이진 않을 수 있다. 나 자신이 추상적인 인간이니…
추상적인 인간으로서 목표점을 하나 가진다면, 좀 더 똑똑해 지고 싶다. 객관적으로 내가 똑똑한 인간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제대로 학습하는 방법을 아직 모르거나, 학습에 필요한 인내가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이때까지 쓴 글로도 이미 어느정도 레벨인지 스스로 보여준 격이라고 생각한다만.
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첫번째 적이자 가장 큰 난관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사고의 범위와 인식은 모두 나 자신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결국에는 혼자가 될 것이고, 혼자로서 죽을 거라는 인식은 솔직히 말해서 오만에 가깝다. 무인도에 혼자 남겨져서 스스로 생존해 나간게 아니라면 말이다.
내가 얻어온 지식, 사고, 얻은 혜택, 그리고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형성하는 자아까지, 어느것도 혼자서 만들어 진게 없다. 물론 그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제외하고서라도. 나는 이 세상에서 너무나도 작은 존재로 지내왔다. 그렇게 작은 존재로 살다가 가는 것도 뭐… 나쁜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해 나가는 것도 지겹다고 생각한다. 혼자로서 있다보니 벌써 컨텐츠 고갈이다.
다만
중요한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삶을 살아 오면서 사실 내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상상은 오래 전 부터 해 왔던 것이다. 물론 그때는 나라는 인간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까지 현실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나 자신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_-) 만화주인공 처럼 극적이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처럼 갑자기 지능이 뻥튀기 되진 않을 테니…
어떤 플렌을 준비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나 혼자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해먹는 슈퍼 만능형은 그만 상상해야 한다. 그럴 능력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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